올해도 왔구나. 생일. 축하한다.
이번에도 멀리 벨기에에 와서 생일을 맞이하는구나. 한국과는 8시간 차이라서 새삼 이상하기는 하구나.
세월이 지나가면서 여러 생일을 맞이하게 되고 그렇게 무감각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네. 그럴수록 생일을 챙겨주는 자신을 더욱 믿어간다는 것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구나.
여전히 변함없이 후원하고 있는 해외 아동 얘기란다. 사진을 보니 처음 만났을 때와 비교하여 많이 자랐더구나. 아이의 성장은 세월이 흐르는 척도라고 하더니 정말 일신우일신의 모습으로 나를 놀라게 하더구나.
아이의 이전까지 꿈은 선생님이었는데 이번에 보니 재단사로 바뀌었더구나. 아이 사진에서 어른의 모습이 보임과 동시에 좀 더 현실적인 꿈을 찾아가는 것 같아 어떻게 보면 아쉽지만 또 그만큼 성장했다는 걸 알 수 있으니 다행으로 보이더구나.
올해에는 또 인도네시아에 강력한 지진과 쓰나미가 덮쳐 큰 재해가 발생했었지. 그래서 일시적으로 후원을 했단다. 어지간하면 일시 후원을 하지 않으려고 했었단다. 이벤트성인 것은 제대로 프로그램이 구현되어 전달되기 어려우니까. 하지만 반대로 당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전달되는 것 역시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어서 하게 되었단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가게에서 감귤 주스를 구입하여 이번에도 즐겼단다. 이런 활동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나의 길과 생각을 돌아보며 다음 길을 바라보는 그런 오늘 하루 생일이 되기를... 새벽의 벨기에 브뤼셀에서